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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어른 동화] 아이를 키우는 아빠

흑진주 2016. 2. 19. 13:31

오늘은 모처럼 아빠랑 거리를 걷고 있어요.

즐거운 날이에요.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저 앞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보이네요. 사달라고 졸라야지 ㅋ

"아빠 나 저 아이스크림 먹고싶어!"

"아이스크림?"
아빠의 표정이 조금 변하기 시작했어요.

언제부턴가 아빠의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그래 먹자 한개만"

"나이스!! 감사합니다!!"

 

눈앞에 아이스크림이 아른거려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살살 녹는 소프트아이스크림!

걸음이 빨라지네요.ㅋ 마음은 아이스크림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고 있어요. ㅋ

 

아이스크림 가계를 향해 달려가는 거리가 어찌나 멀던지 그 짧은 1분이 65년 같았어요.

65년.. 아니 1분이 지나고 가계앞에서 아버지가

"아이스크림 한개요"

 

이미 내 눈엔 아이스크림만 보이네요. 뭉개뭉개 구름같은 아이스크림.

아버지가 지갑을 꺼냈어요. 지갑을 보더니 표정이 심하게 안 좋아 져요.ㄷㄷㄷ

 

"아 아저씨 반 개도 파세요?"

"그럼 조금만 퍼 드릴께요"

 

아저씨와 아빠의 대화가 오간뒤 나에게 조그만한 아이스크림이 보이네요.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먹기 싫어 졌어요. 양이 너무 적었거든요.

무엇보다 한개 먹자던 아빠의 말을 믿었는데...장난치나...

아빠가 울먹이는 나를 보고

 

"아빠가 지금 돈이 없어"

"난 지금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단 말이에요!!"

 

눈물이 나오니 전투력이 올라갔다 봐요. 내가 원하는걸 말해 버렸어요.ㅠ

 

"이건 너무 작자나요!! 아빠 거짓말 쟁이!!"

 

아빠가 난색을 표하더니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손에 강제로 쥐어 주시네요.

 

"이거라도 먹어! 아이스크림이자나" "이것도 못먹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짜증나서 획 던져 버리고 싶었어요 ㅠ 

울면서 씩씩거리고 버티고 서 있었어요. 아빠를 째려보면서!!

 

5분쯤 지났나 째려보는 저를 보고

 

"아빠가 지금 돈이 없어서 나중에 또 사줄께" "그 땐 엄마 누나 동생 데리고 와서 다같이 먹자"

 

또 사준다는 말에 숙이고 있던 고개가 조금 들어지네요.

아직 화가났지만 누나랑 동생 꺼는 없어서 미안해지기 시작했어요.

 

"아빠가 미안해 약속 안지켜서..."

 

아빠가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럼 그럼 당연 미안해야지. 쳇.

이제야 손에 쥐어준 아이스크림이 보여요.

 

나름 먹을만 할 것도 같아요.

 

아빠가 손을 내밉니다.  마음에 조금 안들지만 따뜻한 아빠 손에 기분이 나아지네요.


날씨 좋은 날 아빠와 손잡고 거리를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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